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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월 성남 판교에서 열린 '경기 스타트업 협의회' 발대식에서 “앞으로 5년간 유니콘 기업을 최소 20개 만들겠다.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자”고 밝힌 가운데, 도는 이를 구체화할 '판교+20 프로젝트'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판교를 포함한 20개 거점에 약 66만㎡ 규모 창업공간을 조성하는 대형 혁신 전략이다.
이 같은 청사진은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 현장에서 다시 강조됐다. 김 지사는 개막식에서 “경기 스타트업 서밋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broker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드는 길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며 제3벤처붐을 경기도에서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개막식에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김현곤 경과원 원장, 훌리오 에 신혼부부전세임대 라이스 주한 스페인 대사, 나초 마테오 사우스서밋 대표, 소반 카니 플러그앤플레이 부사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 'G-SUMMIT' 선포식으로, 경기도가 벤처 3.0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기조세션에서는 사우스 서밋과 플러그앤플레이 대표가 '글로벌 벤처 생태계의 현재와 새마을금고 보험연수원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고, 이어 국내 유니콘 기업 퓨리오사AI와 메가존클라우드 경영진이 창업과 성장 경험을 공유했다.
올해 서밋에는 국내외 스타트업 180개사와 글로벌 빅테크·기관 36개 등 총 216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알리바바 클라우드, 퓨리오사AI,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공동관을 꾸렸으며, 소프트 등기부등본 뱅크 비전펀드, 어셈블리 벤처스, 벤처락, 앤틀러 등 세계적 벤처투자사도 합류해 글로벌 네트워킹 규모를 대폭 키웠다.
사전 접수된 스타트업-투자자 간 1대1 현장 미팅은 1500여건에 달했고, 이 중 500여건이 전용 부스에서 진행됐다. 전체 네트워킹은 1000건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양일 전기세 간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딥테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글로벌 협력 등을 주제로 50여개 세션이 열리고 100여명 연사가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G-스타 오디션' 결선, '글로벌 IR 챌린지' 등 15개 IR 대회도 마련돼 120여 팀이 투자 유치를 시도한다.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스타트업 서밋'에 참가한 내빈들이 기념 촬영했다.


이제영 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지금은 AI가 산업을 재편하는 변곡점이다. 스타트업의 세계 진출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AI”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해 경기도에서 제3벤처붐의 교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경기 스타트업 서밋이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AI와 함께하는 스타트업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조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경기 스타트업 서밋'은 2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어진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