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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 여성단체가 대전시 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기관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한 심사가 드러났다고 반발하며 위탁을 철회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대전시는 2022년 청소년성문화센터 등 수탁기관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심각한 편향과 차별적 발언에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반인권·반성평등 기관인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넥스트클럽)에 이를 맡긴 대전시는 위탁을 철회하고 제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최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대전시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 무직자 단박대출 서 일부 승소, 대전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기관 선정 심사위원회 회의록(2022년 11월)을 확보해 공개한 바 있다.
회의록에는 일부 심사위원들의 발언이 편향적이거나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성문화센터 기존 수탁기관이 '청소년이 성을 안전하게 누릴 권리와 책임'에 대해 언급하자, 한 심사위원이 "청 야근수당 소년이 성을 누려야 하는 대상이냐"고 반문하거나 "성소수자에 대한 방향이 무엇이냐"는 질의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로운 수탁기관으로 최종 선정된 넥스트클럽에 대해 한 심사위원이 "성문화센터가 청소년 성적 호기심을 부추긴다는 불만이 있다"며 "보건 교과서도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으니 센터도 생명 존중과 인간 존엄을 중심으로 바뀌어야 겠습니다 한다"는 방향성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청소년 교육기관 심사 자리에서조차 인권을 부정하고 소수자를 낙인찍는 발언이 오갔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이라며 "혼전 순결을 강조하고 차별금지법 반대, 반동성애 활동을 이어온 넥스트클럽에는 심사위원들이 노골적으로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 서울시 중랑구 체가 운영한 기관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추진해 반인권적 교육 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민간 위탁 과정에서 성평등·인권 보장을 심사 기준으로 법제화하고 심사위원 구성 단계에서부터 인권·성평등 전문성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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